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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과 비전, 함께라면 가능해요

라오스 탈북자 강제북송과 뉴욕타임즈 신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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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탈북자 강제북송 후 그 청소년들을 어떤 상황일까? 꽃제비 9명이 중국을 거쳐 라오스로 탈출했지만 한국 대사관의 안일한 태도로 북한으로 강제 북송되었다. 중국 국경 근처에서 잡히면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제 3국에서 잡힌 것은 명확한 탈북의 증거이기 때문에 변명이나 핑계도 통할 수 없다는 탈북 새터민의 간증이 떠올랐다.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정부에 대해 라오스 선교사님들을 포함하여 많은 한국인들은 슬퍼했다. 그들의 상황을 대한민국 언론에 최초로 제보한 새터민의 간증도 떠올랐다. 긴박함 상황에 대한 여유로운 언론사들의 태도에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6월초 뉴욕타임즈에 '터키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나?'라는 신문광고가 실렸다. 내용은 터키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미국인들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광고였다. 이 광고가 특별한 것은 개인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광고비를 모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임정욱님의 '생각의 단편' 칼럼을 읽어보자.

 그런데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했다가 발표자인 인디고고의 슬라바 루빈 사장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신문광고가 실리게 된 과정을 듣게 되었다. 인디고고는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 계획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리고 그 소요자금을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형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크라우드펀딩 회사다.
지난 5월 말 미국 뉴욕의 터키인 3명은 터키에서 조용히 시작된 시민들의 시위를 터키 정부가 거세게 진압하는 것을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접하고 자신들도 뭔가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터키의 조부모에게 연락했다가 이 뉴스의 보도를 외면하는 터키 언론 탓에 그들이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이들은 <뉴욕 타임스>에 광고를 내는 방법으로 터키의 상황에 대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기술업계에서 일하는 그들은 트위터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필요한 광고비용을 효과적으로 모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욕 타임스>에 연락해 그들은 전면광고비를 대폭 할인된 52만달러로 협상해냈고 모금을 촉구하는 내용을 인디고고에 올렸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서 이 계획을 홍보한 결과 놀랍게도 21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채웠다. 세계 50개국에 있는 사람들이 시간당 2500달러의 속도로 모금을 해줬다는 것이다
(6월 24일자 한겨레 오피니언 기사) 

                                      <뉴욕타임즈 광고와 인디고고에서 시작된 광고 기금 모집>

서경덕씨의 독도지키기 뉴욕타임즈 광고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이 기사를 보며, 북한 아이들이 떠오른건 나만이였을까? 9명의 라오스 북송문제를 뉴욕타임즈 전면광고에 제기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면 (어쩌면) 대한민국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까? 차인표와 리키김이 북한인권운동을 위해 피켓을 들어준 것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을까?


북한을 돕기위해 IT라는 도구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터키 기사를 보며, 저 자리에 북한 탈북자 인권문제를 나라도 기사화 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상상하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는 내 모습에 실망한다. 멋진 카피문구를 만들 능력도 없다는 실망감, 영어로 인디고고에 펀딩할 능력이 없다는 자괴감, 혹시 정부에서 나를 대북관련 사람으로 오해하여 잡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들.
그럼에도 IT라는 도구가 선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믿음은 확고하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정말 뉴욕타임즈에 탈북자인권관련 광고를 하고 그 광고를 통해 사회적운동으로 확장되고 탈북인권문제에 대해 사회의 새로운 시각이 생긴다면 좋겠다. 또한 25,000여명의 새터민들에 대한 한국인들(특히 크리스천)들의 태도도 많이 바뀌면 좋겠다.
 
얼마전 탈북자매님의 간증을 들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국땅으로 이끄셨는지 삶으로 간증한 자매님은 통일이 되면 한국과 북한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간증을 마쳤다. 간증 후 그 자매님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 하나님께서 적어도 내게 주신 마음은, '저 자매에게 우리(크리스천과 교회)가 오히려 기도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였다. 나는 정말 예수님 한분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예수님이 이끄시는대로 삶을 드릴 수 있는가? 그러기엔 나는(그리고 크리스천과 교회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졌다.

탈북한 사람들은 한국 땅에 오면 예수님을 영접하지만 교회 성도들의 모습에 실망해 예수님을 믿지 않게 되거든요. 받는 사람은 알아요. 이게 사람의 사랑인지 하나님의 사랑인지요. 사람의 관심으로 한 배려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어요. 하나님의 시선으로 우리를 봐주세요.
 (엄ㅇㅇㅇ 탈북 자매님)


'미션과 비전, 함께라면 가능해요'
IT라는 도구를 통해 교회와 선교사 그리고 크리스천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려고 해요. 개방과 협업, 소셜과 인터넷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땅 가운데 임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로 동역해주실 분도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실것이라고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저와 이 이들을 위해 중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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