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님의 간증 동영상과 간증요약 그리고 이어령 교수님의 딸이신 이민아 목사님의 간증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어령 교수님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칼럼리스트로 활약하였고, 88서울 올림픽 기획하였으며, 문화부장관까지 지내셨습니다. 딸 아이(이민아 목사님)가 아프고 가정에 우환이 생기자 이민아 목사님 때문에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이어령 교수님의 신작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신간이 나와서 소개 해드립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2011년 12월 20일에 출간되었는데요. 벌써 6만부가 팔렸고 yes24 기준 종교 1위, 국내도서 종합 1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정가 17,000원 이어령 저, 열림원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시와 소설처럼 누구나 쉽게 읽는 성경)은 열림원에서 출판된 성경에 관한 기독교 도서입니다.
성경에 관한 텍스트를 마치 문학작품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서 해석했습니다.
성경에 방대한 텍스트를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빵'이라는 소재를 통해 성경의 행간을 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책소개 자세히보기) 는 텍스트로서의 성경읽기의 새로운 독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성경도 얼마든지 문학작품처럼 쉽게 읽고 재미있게 음미할 수 있는 텍스트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성경 읽는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이어령 교수님이 택하신 방식은 성경 속 상징적인 아이콘들을 키워드로 삼아서 문화사적 맥락과 컨텍스트를 추적해나가는 것입니다. 마치 문학작품처럼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 플롯 등을 하나하나 풀어서 해석해보는 것입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책을 쓴 동기 (이어령 교수님)
'나는 그동안 국문학 교수로서 학생들과 많은 문학작품들을 읽어왔습니다. 기호학으로 텍스트 분석하는 방법도 가르쳐주었지요. 신학이나 교리는 잘 몰라도 문학으로 읽는 성경, 생활로 읽는 성경이라면 내가 거들 수 있는 작은 몫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적 레토릭과 상상력, 그리고 문화적 접근을 통해 빵과 밥과 떡 사이의 거리를 좁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유 뒤에 숨은 문화를 알고 그 차이를 극복해 땅끝까지 가면 논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후예들도 성경 속 유목민들이 건넜던 저 광야의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의 언어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눈물겹고 황홀한 것인지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이어령 교수님 책) 책 속으로
성경에는 밥이란 말이 단 한 곳에서도 나오지 않는군요. 하기야 2천 년 전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슨 쌀밥, 보리밥을 먹었겠습니까? 당연히 밀가루로 만든 빵이었겠지요. 그런데 위의 성경 구절을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빵이 떡이라고 되어 있군요. 그래서 밥을 주식으로 먹고 사는 한국 사람들이면 누구나 고개를 저을 것입니다.
“세상에 떡만 먹고 사는 사람도 있나. 별 이상한 소리 다 듣겠네.”
그러고는 “사람이 어떻게 떡으로만 사나, 밥을 먹어야지”라고 할 겁니다.
알다시피 떡은 주식이 아닙니다. 어쩌다 특별한 날에나 먹는 별식이지요. 그래서 떡을 보면 “웬 떡이냐”라고 합니다. 밥을 보고 “웬 밥이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성경 구절이 떡을 밥으로 바꿔 “사람이 밥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했다면 누구든 쉽게 그 뒷말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그 뒤에 써넣을 수 있으니까요.
서양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밥 대신 빵이라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떡을 빵이나 밥으로 바꾼다고 문제가 끝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바벨탑 이야기처럼 지상의 언어들은 제각기 달라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살아가는 풍토가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면 그 사이에는 어떤 언어로도 메울 수 없는 깊은 수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특히 방금 읽은 마태복음 4장 4절은 한국말로 번역이 불가능합니다. 아파트 층수에서도 기피하는 4(死) 자가 두 개나 겹쳐 있는 장절이라서 그런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다른 말은 문맥에 맞춰 대체 가능한 다른 말로 어느 정도 번역할 수 있지만 음식 문화의 체계와 그 실체는 다른 것으로 옮겨 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제1장 '꽃이 밥 먹여주느냐' 중에서)
우리는 수많은 외국 작가, 시인들의 글을 번역본으로 읽었지만, 디테일은 몰라도 그 감동의 기저음은 똑같이 우리 가슴을 울렸습니다. 언어와 문화 코드는 달라도 시와 소설은 과학적 분석과는 다른 독특한 시학의 방법에 따라서 뜻도 이미지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유감스럽게도 새롭게 개역을 하고 문어체를 구어체로 고쳐봐도 성경은 시와 소설처럼 그냥 읽기는 힘이 듭니다. 그냥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오해와 왜곡을 범하기 쉽습니다.
근대화와 함께 밥과 빵이, 떡과 케이크가 서로 뒤바뀌는 문명의 상황 속에서 살아온 우리지만 아직도 빵을 떡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서양도 성경도 신기루처럼 환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낸 것이지요. 빵은 떡이 아니다. 학은 비둘기가 아니고 들에 핀 백합은 산골짜기에 핀 진달래가 아니다. 디테일을 넘어서 눈에 보이는 대상물들을 뛰어넘어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시와 소설 작품을 평할 때처럼 성경을 문학평론 혹은 문화 비평의 텍스트로 읽으면서 예수님의 몸(corpus)을 언어학에서 말하는 코퍼스(자료체)로 분석해봤던 것입니다. 그것도 누구나 읽어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학문 용어나 그 시스템을 빌리지 않고 그냥 일상생활의 차원에서 말입니다. 레벨로 체재로 쉽게 말입니다. 몸을 뜻하는 신체(身體)란 말이 어떤 공동체(共同體)나 조직체(組織體)의 체(體)로 변하고 그것이 더 큰 사회나 국가의 체재(體裁)의 뜻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맹자에서 그 과정을 보아왔던 그대로입니다. 몸이 집이 되고 그것이 나라로 변해 우주 전체의 천하가 되었던 거죠. 그리고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방법을 통해 구체적인 빵을 통해서(격물) 추상적인 예수님의 성체(聖體)로 이르고, 그것이 다시 지상에서 하늘로 향한 영체(靈體)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logos)’과 접속되는 과정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성경 시학(bible poetics)이라고 한 것이지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책 뒤에 붙이는 남은 말' 중에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이어령 교수님 책) 목차
서문 빵이냐 떡이냐
제1부
꽃이 밥 먹여주느냐
하늘로 상승하는 빵
눈물과 함께 먹는 빵
새의 자유, 꽃의 영광
아버지의 이름으로
탕자 돌아오다
제2부
영혼으로 지어가는 집
버린 돌로 집을 세우는 목수
접속하라 열릴 것이다
낙타와 바늘귀
제3부
신 포도가 포도주로 변할 때
나중 온 일꾼
제비가 준 믿음의 박 씨
평화의 전령 비둘기
까마귀의 소망
독수리로 거듭나기
제4부
‘그래도’라는 한마디 말
양을 모는 지팡이
잃고 또 잃어버려도
누가 정말 우리의 이웃인가
예수님과 십자가
책 뒤에 붙이는 남은 말
이어령 교수님 간증 동영상 (보러가기)
이어령 교수님 간증문 (보러가기)
기독교출판사와 일반출판사
이어령 교수님의 책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열림원이라는 일반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기독교 출판사(규장, 두란노, 홍성원 등)도 충분히 이어령 교수님의 책을 출판할 환경과 역량이 되었을텐데도 열림원에서 책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기독교 도서가 말입니다. 예전에 모 기독교 출판사에서 2005년도 쯤에 비기독교적인 책을 출간(문제가 있는 책은 아니였음)하여 엄청난 히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많은 기독교 출판사들이 비즈니스, 경제, 문학등 비기독교적인 책들을 많이 출판하였는데요. 큰 히트는 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영향일까요? 아니명 이어령 교수님의 영향력일까요? 비 기독교 출판사들이 기독교 관련 책을 출간하고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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