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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세상속에 살다

기독교 올레길, 선교 올레길, 서울 기독교 추천코스, 서울 당일 기독교 역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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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올레길을 아시나요? 10월의 멋진 어느날 기독교의 역사가 담긴 서울을 정겹게 거닐어 보는건 어떨까요?
2011년 10월호 빛과소금에 기독교 올레길에 대한 기사가 실렸네요. 제가 알기론 2010년부터 기독교 올레길 추진위가 발족 되었고 기독교 올레길을 국가브랜드로 키운다고 본 기억이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몇 분이나 기독교 올레길을 아실까요?? 처음 기독교 올레길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신 전 이화여대총장 이배용 위원장님이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러 기사와 블로그를 종합하여 제가 새롭게 재 정의한 기독교 올레길을 소개해드립니다.


기독교 올레길 전체 루트
(배재학당-정동제일교회-이화학당-새문안교회-감리교신학교-이화여대-연세대-양화진)


배재학당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대한민국 최초 근대식 벽돌 건물의 상징인 배재학당은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세운 한국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입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한국에 온 후, 선교사 스크랜튼의 집 한채를 빌려 교실로 만들어 시작되었으며 고종에 의해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의미로 '배재학당'이라 붙여졌습니다. 기독교 가치관을 둔 봉사적 인물을 양성하는 목표로 한문,영어,수학,성경,운동을 가르쳤습니다.
얼마전 배재학당박물관으로 변경되었으며, 아펜젤러의 친필일기, 천로역정 목판본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2 Route. 정동제일교회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미 대사관을 지나면 한국 기독교 최초의 교회 정동제일교회를 만나게 됩니다.
1887년 10월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한옥집을 구해 베셀 예배당(하나님의 집)으로 이름 지으며 시작되었다. 교회를 설립 후 고종황제를 비롯해 시골에서 온 농부도 구경하러 올 정도로 장안의 화제였다고 합니다. 지금봐도 너무 예쁘네요. 뒷편으로는 선교 100주년 기념 예배당과 기념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동제일교회엔 동양에 3대 밖에 없다는 파이프오르간도 있다고 합니다. (예배 때 파이프오르간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 Route. 이화학당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이화여자 대학교의 전신으로, 스크랜턴 여사에 의해 188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고종황제가 '배꽃처럼 화사하게 학생들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뜻으로 하사한 배나무꽃(이화)에서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화학당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손택호텔에 있던 자리에 세워진 100주년 기념관과 심슨기념관이 있습니다. 특별히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100주년 기념관은 소규모 공연장으로 더 유명합니다.)

4 Route.새문안교회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1887년 9월 서울 정동의 한옥에서 언더우드 선교사가 14명의 성도와 장로 두 명을 선임하면서 한국 최초의 조직교회가 됐다. 최초 교회 이름은 정동장로교회. 옛 한양 도성의 서쪽 큰문이라 하여 새문안교회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는 원한경 목사(언더우드 선교사의 장남)이 기증한 새문안의 종이 전시되어 있으며,본관 왼쪽엔 장로회에서 세워준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주년 기념비도 있습니다. 교회를 나올 때 큰 나무가 있는데요. 이 나무는 1910년 언더우드 목사가 직접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언더우드의 기도문에 나오는 나무가 이 나무가 아닐까요? (하단 기도문 참고)
 
5 Route. 감리교신학대학교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1887년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학교로 학교 건물들이 너무 예쁩니다. 특히 웨슬리 채플관이 제일 예쁩니다

6 Route.이화여자대학교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가을에 산책하기 제일 좋다는 이화여자대학교는 스크랜튼에 의해 설립된 이화학당에서 이화전문학교로 개편 후, 신촌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화여대는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고 있지만, 기독교관련 박물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개교 125년만에 처음으로 총학생회에서 등록금 문제로 채플 거부 운동을 벌여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7 Route.연세대학교
(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연세대학교는 1885년 H.N.앨런이 고종의 명으로 설립한 제중원을 모체로 한 곳입니다.
(방송사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제중원을 보시면 선교사님들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습니다.) 
연세대에는 '언더우드가 기념관'이 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 가족이 기거했던 2층 연희동 사택을 새롭게 조명해 만든 기념관입니다. 사택 내부를 그대로 복원한 내부엔 언더우드 가의 유물, 저술 책, 가족연보, 타자기와 언더우드가 저술한 젼 복음서 언해, 예수교 문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8 Route.양화진 (서울 기독교,선교 올레길 투어)
서울 근교 기독교 올레길을 돌아보며, 복음에 빚진 자! 대한민국이 떠올랐습니다.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하다 숨진 선교사님들이 모여있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이 마지막 코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존 헤론이 이질에 걸려 죽자, 조선 사대문 안에 외국인 묘지가 없어 고종이 지금의 양화진에 헤론을 안치하면서 부터 많은 외국인 선교사가 이곳에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은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와 그 가족들 145명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기독교 올레길 전체 루트에서 계속 언급되었던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의 가족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J.W 헤론, 언더우드, H.B 헐버트, H.G 아펜젤러, J.P 캠벨, S. F 무어, 소다 가이치, 윌리엄 홀 선교사님들과 그의 가족들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1985년 언더우드의 기도문)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건너 왔다는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 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 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할 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 나라의 한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기독교 올레 Route를 정리하며
1. 아쉬움
실제 지도상에 어디로 가고 대중교통은 몇 번을 타야하고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하고, 총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 그림과 지도, 사진으로 기재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 또한 가본 곳도 있고 가보지 못한 곳이 있어 자세히 기록하지 못함에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2. 기대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출판사, 잡지사, 기획사에서 제대로 된 기독교 올레길 자료를 취합해 주신다면 많은 크리스천들의 신앙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빛과 소금 10월호에 나온 기독교 올레길 자료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만,
저작권 문제로 빛과소금 측에 문의 후 가부 여부를 본 후 빛과 소금의 기사들을 발췌해서 올리던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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